평택의 한 골목에 자리한 오어스(OARS)는 전면의 도로와 후면의 공원이 동시에 맞닿는 드문 조건 속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이 건물은 두 방향을 모두 받아들이는 위치에 있었고, 오어스는 이 이중 장면이 만들어내는 관계를 외부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1층은 구조적으로 비워져 있으며, 기둥 사이로 자연광이 들어옵니다.이 들린 하부는 골목에서 건물까지의 거리를 길게 느끼게 하고,식당의 입구는 그 사이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외부 장식은 배제했고, 이 구조 자체가 식당의 첫 장면을 결정했습니다.실내에 들어서면 후면 공원이 가장 먼저 시선을 잡습니다.전면과 후면의 두 방향이 하나의 선처럼 이어지기 때문에,작은 면적임에도 공간의 깊이가 크게 확장됩니다.
벽을 세워 성격을 구분하지 않고,바깥의 장면이 내부의 배경이 되도록 남겨두었습니다.내부에는 하나의 중심 오브제를 두어 역할을 압축했습니다.이 오브제는 수납과 조명, 동선의 기준을 동시에 담당하며 사용 방식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불필요한 칸막이를 두지 않음으로써 두 방향의 장면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오어스는 전통주와 한식을 함께 제안하는 작은 비스트로입니다. 운영 방식 역시 이 공간의 규모와 일치합니다.
모든 접객은 직접 손으로 이루어지고, 물을 내는 방식이나 음식을 나누는 행동까지도 이 식당이 가진 속도에 맞춰 이루어집니다. 이 느린 운영 방식은 외부의 구조와 내부의 조용한 배치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입니다. 평택에서 이러한 형식의 식당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어스는 지역의 외식 규모보다 이 골목의 건물 조건이 만든 자리성을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전면과 후면이라는 두 장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위치, 1층의 들린 구조, 중심 오브제의 역할이 이 식당의 존재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오어스는 도시의 이동 속도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자리에서 가능했던 방식을 가장 단순하게 받아들이며 사람이 잠시 멈춰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작은 식당은 두 방향에서 들어오는 장면을 한자리로 모아 오어스만의 시간을 만들어냅니다.